원다바스타일

2008/07/15 05:38
예전에 1화 봤던 게 나름 인상적이라, 보이길래 보기 시작했는데.
이야기가 엉망이다.
애초에 ‘망상과학’이라는 점에서 어이없고 비과학적인 상상력이 난무하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야기 진행이 엉망이다.
개그처럼 보이면서도 뭔가 감동적인, 그런 걸 노린 것 같은데.
전혀 공감이 안되니 어쩌라고.
특히 어머니라는 여자가 자기 자식을 질투해서 계속 방해하려는 걸로 그려지는 게 거슬린다.
무슨 꼭 천재를 시기하는 범재 같은 느낌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갈등의 원인이 어디 있는 지는 끝까지 나오지 않는데다가.
이건 뭐 과학맹신자도 아니고 단순히 희생매니아일 뿐,
위대한 업적에는 희생이 없으면 안된다, 는 이유로 스스로를 희생하려고 하는.
이게 아니면 달로 가면서 되돌아갈 방법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리해서 자기 자식을 이기려다가 미처 거기까지는 준비하지 못했다면 나름대로 이해가 되겠는데, 작중에서 왜 귀환을 고려하지 않았는지, 이미 있는 인공위성을 파괴한 이유가 뭔진 끝까지 나오지 않으니까.
뭐 하자는 건지.
덧붙여서 자기를 버리고 먼저 가 버린 ‘배신감’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그걸 응원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아니, 응원하는 건 좋은데, 또 막상 “남이 해 버린 건 관심 없다”면서 다른 일을 시작하는 건, 뭐라고 설명해야 하는 건지.
제작진 자기들만 알고서 다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해 버리는 전개가 후반부부터 너무 많이 드러난다.
이야기의 초반부는 ‘믹스쥬스’의 단결과 성장, 그리고 중반 이후부터는 주인공인 스스무의 성장을 그려내고 있긴 한데.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는 이야기가 저렇게 많이 거슬리는 걸 어쩌라고.
Posted by warmania

적벽대전

2008/07/14 05:37
멍하게 있다가 늦게 나가는 바람에 앞부분 놓쳤다.
제갈량에 원래 예정이었던 양조위 대신 금성무가 들어간 건 정말 잘 한 캐스팅인 듯.
하지만 삼국지의 전반적인 내용을 ‘적벽대전’이라는 하나의 사건에 무리하게 밀어넣은 듯한 느낌이 강했다.
대충 보니 원래 삼국지를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쪽을 위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어쨌거나 재밌었던 건 사실이고, 뒷편은 언제 나오려나.
Posted by warmania

노가미 타케시

2008/07/05 05:35
노가미 타케시.
[강철의 소녀들]로 알게 된 사람인데, 실제로 뜬 건 [모에전차학교] 덕분인 듯.
흔히 말하는 밀리터리 빠돌이.
기본적으로는 18금 위주로 돌아가는 인물인데, 단순히 에로가 아니라 ‘성인물’으로서의 18금을 추구하는 느낌.
아, 이건 솔직히 에로라고 그렸는데 별로 에로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여기까지는 상관없는데.
굉장히 골 때리는 게, 이 사람 영역이라는 건 아무래도 구일본군 쪽인 듯.
동인지로 그리고 있는 [창해의 세기]야 그렇다 치고.
아니, 이건 이것대로 ‘멸망한 이씨 왕조 -조선- 의 왕자님’이 주인공이라는, 굉장히 골 때리는 설정이긴 한데.
덧붙여 ‘리노이에(李家)’로 창씨개명까지 했음.
[달의 바다의 루아]가 아마 최신간인 것 같은데.
여기서 등장하는 것도 ‘제로’계열.
이걸 무슨 최강전투기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
아니, 뭐 솔직히 제로가 가진 ‘전과’는 인정을 하지만, 미해군이 주력기 교체한 이후로는 더 이상 전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도 사실 아닌가.
초기 전투에서의 전과만으로 제로를 추켜세우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게 로맨티스트인데.
그러니 결국 자살특공대나 만들어서 멀쩡한 청년들 전쟁터로 몰아세웠지.
어쨌거나 내용을 보면 ‘카구야히메’다.
뭔 이야기를 만들어 낼 생각인지.
적당히 에로한 분위기에 적당히 괜찮은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긴 한데.
그냥 거기서 끝인 것도 사실이니.
뭐, 쓸데없이 제로 최고! 일본 만세! 만 외치지 않으면 그냥 더 이상 깊이 신경쓰진 않겠지만.
문제는 밀리터리매니아라는 족속이 원래 굉장히 위험한 것들이라는 거.
덧붙여서 한마디 더 하자면.
이 사람, 쓸데없이 몰아붙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전쟁=강간’이라는 사고관 같은 거.
Posted by warmania

밖과 안

2008/06/29 05:34

“시위대가 폭도로 변했다”
밖에서는 지금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는 지가 궁금해서 일본 쪽 기사를 검색해 봤다.
26일, 27일에 대해서는 결국 저렇게 밖에 보도하지 않는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습격당한 사실만을 크게 보도하면서 시위의 폭력성을 강조한다.
지금 시위가 한국의 ‘경제’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할 거라는 것만을 강조한다.
시장체제 내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지금 시위는 있어서는 안된다.
이건 정부 쪽의 입장과 같다.
어느 개인의 블로그에서는 한국의 시위가 ‘MBC의 편파보도’ 때문이라고 쓰고 있기도 하다.
그 근거라는 게 조선일보다.
하지만 세상을 이루는 것은 ‘돈’과 ‘경제’ 뿐만이 아니다.
그 위에 있어야 하는 것은 ‘사람’이다.
결국 밖에서 보이는 건,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지에 대한 여부일 뿐이다.
어디서나 ‘과격한 민족주의’나 ‘폭력시위’만을 강조한다.
외국이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시위하는 사람들을 편들어 줄 거라는 기대는 버리는 게 좋다.
외국인이 함께 있다가 경찰의 폭행에 휘말리더라도, 이것으로 한국정부의 폭력성에 대해 말하지는 않을 거다.
오히려 더 강경한 진압으로 한국을 ‘안정’시키기를 바라는 것이 그들이다.
광주 때도 군대까지 동원해 사람을 죽이면서 안정된 정권에 그들은 찬사를 보내지 않던가.
그들에게 중요한 건 ‘민주주의’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돈이 되는 지에 대한 문제일 뿐이다.
요는 그들에겐 “누가 시작했는가”, “어떤 경과로 진행되었는가”라는 게 아니라, “그런 사건이 있었다”라는 사실만이 중요할 뿐이다.
대부분의 외국언론이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건, 대국민사과 2회, 그리고 미국과의 재합의일 뿐, 그 내용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단지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 국민’이 이상할 뿐이다.
국가원수의 ‘사과’라는 정치적인 제스쳐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는 국민들의 태도가 이상하다면, 그 내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아닌가.
뭐, 여기까진 그나마 양반이고.
개인블로그 쪽으로 넘어가면 ‘테러’라는 둥, ‘우민’들은 어쩔 수 없다는 둥, 하는 이야기가 널렸다.
애초에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박혀있던 놈들이 쓴 거였지만.
앞서 적은, 시위 원인이 ‘MBC의 편파보도’라고 하는 쪽에 안되는 일어실력으로 “그런 문제가 아니다”라고 남겨주고 싶었지만, 저런 거 보고 나니 그런 생각이 싹 날아간다.
어차피 뭘 해도 비아냥거리기만 할 놈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하랴.
밖의 눈에 신경 쓰는 거야 밖에 나가 있는, 나갈 사람들은 당연한 거겠지만.
학교가 어떤 꼴로 돌아가고 있는 지는 모르면서, 세계 100대 대학 안에 들어가서 유명해져서 좋다는 둥 하는 소리만 늘어놓던 선배란 것들이 생각난다.
우리도 밖의 다른 나라들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면 같은 생각을 하겠지.
“쟤들은 할 만큼 한 정부에게 만족 못하는 이상한 국민들”라고.
그렇게 생각했을 내 자신이 두렵다.

어제, 그리고 오늘 새벽까지 다쳤던 수많은 사람들을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 것일까.
그들의 표현처럼 ‘폭도’라고 해야 하는 건가.
그렇다면 이들을 ‘폭도’로 만든 세상을 뭐라고 해야 하는 건가.
이들이 ‘낙오’했기 때문에 폭도로 변한 거라면, 낙오하게 만든 세상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여기에 그런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이제 주변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잘 하지 않으려고 한다.
서서히 나 혼자만 열이 올라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 같고.
더 이상 시위쪽이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이제 ‘시위’라는 밖의 활동은 지속되지 어려울 지도 모른다.

OK.
슬슬 냉정해졌다.
정부에서 사람을 죽이더라도 폭력시위는 폭력시위라고 부정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시위가 ‘자해공갈단’이라고 하더라도 수긍할 수 있게 되었다.
OK.
우라질.
그럼 ‘적지’에서의 건승을 기원하며.

Posted by warmania

일상을 사는 법

2008/06/23 05:32

'보통'이란 위대하다.
'진부'도 사실 대단한 거다.
'인생'이란 이렇게 힘들다.
'세상'이란 그렇게 어렵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른다.
전부 말 뿐이다.
그래서 뭘 어쩌라고?
당신이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걸 몰라서 이러는 것도 아니고, 그 말을 또 듣고 싶어서 이러는 것도 아니다.
등 떠밀어 주길 바라며 응석부린다고 비난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걸 바라고 이러는 게 아니니 신경쓰지 말았으면 한다.
쌓인 책, 밀린 일, 멈춘 생각, 그리고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위해 건배.

20년 넘게 살다보니 확실히 알게 된 건.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는 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거다.
기다리지 못하는 쪽이 진다.
성질 급한 쪽이 진다.
초조해하는 쪽이 진다.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건 아니다.
지금 상황에서 여유라는 건 사치일 뿐이니까.
솔직히 여유를 가질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어봤으면 좋겠다.
지금 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해야할 건 엄청나게 쌓여있다.
건드릴 엄두가 안 나니까 그냥 방치한다.
그러면서 결국 해야 할 건 계속 더 불어나고, 그만큼 더 초조해진다.
초조해지지 않으려고 할 수록 더 초조해지는 악순환은 멈추지 않는다.
이성은, 생각은, 정작 필요할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수많은 핑계거리를 만들어낼 뿐이지.

Posted by warmania

연상의 그녀

2008/06/23 05:30
괜히 생각이 나서, 아마즈메 류타(甘詰留太)의 [연상의 그녀]를 보기 시작.
역시 이거 이야기는 2권에서 끝이다.
뒷이야기는 그냥 소소한 이야기일 뿐이고, 마지막의 ‘결혼’은 예상하고 있던 거고.
애가 생겨서 갈등하고 방황하는 내용이야, 딱히 특별한 건 없어보이고, 괜시레 ‘인생’에 대해 무게 잡으려는 것 같아 별로.
2권에서 쥔공이 ‘불능’인 이유에 대해서도 주절주절 늘어놓았으니 이상한 것도 없고 말이지.
웃긴 건 2권에서 끝나버린 주인공에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들.
남정네가 성기능에 치명적인 결함이 생길 정도로 심각했던 ‘트라우마’가 생긴 경위를 몇마디 해설로 너무 간단하게 넘어가버린 건 지금 보니 굉장히 어이가 없다.
“날 닮은 내 언니가 장난 친 거일 거다”?
그걸로 끝인가?
이건 뒤에선 더 이상 나오지도 않는다.
4권 끝에서나 등장하는 ‘주인공 라이벌’-연상의 남자-라는 것이 너무 늦게 나온 거 아닌가 싶고.
차라리 각 화를 하나씩 끊어내면서 천천히 이야기를 진행해가는 [2대째는 코스플레이어] 쪽이 훨씬 이야기 전개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
애가 생겨서 갈등하고 방황하게 된다, 라는 갈등구조는 나쁘진 않다.
남자가 아마 가장 크게 충격을 먹고 도망가버리는 전형적인 구도라면, 역시 여자친구의 뜻하지 않은 임신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그걸 4권에서 복선을 깔고 6권에서 써먹는 건 뭔가.
아니, 그것 자체가 그 정도 시간을 지난 다음에 등장하는 거야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너무 갑작스럽지 않나.
아무튼 ‘결말’이 났다는 거 외엔, 2권 이후는 전부 사족이라는 느낌.
남정네가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는 장면을 멋지게 연출하기 위해서 그전까지는 구질구질한 모습만 그려내는 것도 그렇고.
“이녀석도 할 때는 하는 녀석입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겠지만, 그전에 만들어놓은 이미지가 그걸 깰 수 있는가 없는가는 다른 이야기 아닌가.
2권까지의 전개를 괜찮았고, 이후의 전개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어째 뒷이야기들은 그냥 질질 끌다가 끝을 내버리는 느낌이라 영 마음에 들질 않는다.
기껏 좋은 이야기 만들 만한 걸 어정쩡하게 끌어내고는 끝내버린 느낌이랄까.
억지로 몰아세워서 결과를 끌어내려고 한달까.
위태위태한 느낌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거야 밍숭맹숭한 이야기보다야 낫지만, 긴장감을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이라는 건 작가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세상이라는 건 이렇게 어려운 거다, 인생이라는 건 이렇게 힘든 거다, 라는 설교를 거기에 섞는 건 은근히 불쾌해서.
뭐, 어쨌거나.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로리콘이 맞을 듯.
Posted by warmania
내가 글을 쓰는 방식은 ‘나열’이다.
일단 생각나는 걸 쓰고, 그걸 쓰면서 계속 ‘재배치’하는 방식.
말하자면, 컴퓨터로 글을 쓰기 때문에 가능한 쓰기 방식이다.
그냥 글 쓸 때, 완전히 구상을 끝낸 상태에서 글을 쓰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지도 모른다.
어떤 의미에선 내가 쓰려는 건 생각나는 데로 써내려가는 자연스러운 방식이긴 한데.
결국 이건 계산을 제대로 못하는 인간이라 그런 거라는 의미이기도 하지.
Posted by warmania
[플라네테스].
러시아어인 듯.
엄청나게 넓은 우주의 한 부분으로서, 누군가를 ‘역’으로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의 이야기.
라고 할까.
“자네가 있는 이곳도 우주”라는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그래, 지구의 한 구석도 우주의 일부지.

[엘펜리트].
고어라길래 확인 겸 해서 보기 시작.
팔다리, 머리가 툭하면 뜯겨져서 날아가지만, 어쨌거나 이야기는 뻔하다.
인간의 정에 굶주린 3중인격 괴물의 이야기랄까.
팔다리 떨어지고 머리 날아가는 게 뭐가 어때서,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확실히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온다.
“그냥 그렇구나” 싶은 느낌.
정에 굶주린 이야기는 너무 뻔해서 그냥 그렇고.
‘멍멍이’는 은근히 자주 나와서 나름 마스코트적인 느낌.
처음엔 주인이 데려간 것처럼 되어있더니, 아예 그 집에서 눌러사는 건 대체 뭔지.
중간중간에 ‘저놈은 그냥 죽어버리지, 끈질기게도 나온다’라는 인물이 너무 많더라.
사람 죽이고 싶어서 특수부대 들어갔다는 놈이 제일 용된 인물.
처음에 짜증덩어리였는데, 뒤엔 나름 멋진 놈으로 변신.
총리인지 장관인지는 끝까지 뻘짓거리만 하다가 끝난 인물이고.
굳이 요약을 하자면, ‘부녀관계’의 이야기려나.
작중 내내 ‘아버지와 딸’로 그려지는 인물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
‘어머니’의 존재는 극도로 희박.
아예 없는 것에 가까울 정도.
주인공이 마지막에 데리고 있던 ‘딸’은 아마 예전 소꿉친구와 결혼한 걸 테고.
노조미던가하는 귀저기아가씨는 대체 왜 나왔는 지 존재 자체가 의문.
이 아가씨나 단편을 보면 작가가 살짝 미친 놈이 맞는 것 같긴 하다.
이녀석, 분명히 동인작가 출신이 아닐까.

[호문쿨루스]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는 하는데.
글쎄.
확실히 심리학 쪽 이야기에 가까울 지도.
괜찮긴 한데, 인간은 참으로 암울한 존재라는 걸 새삼스레 느끼고 있다.

[RAY]는 [EAT MAN] 작가가 그린 거라길래 보기 시작.
내용은 그냥저냥.
단지 [EAT MAN]과는 달리 제대로 ‘끝’이 났다는 게 좀 다르려나.
[EAT MAN]도 큰 줄기야 끝을 냈지만.
[EAT MAN]이 ‘활극’이란 느낌인데 비해, 이쪽은 액션이 많은데도 그림이 꽤나 정적인 느낌이 강했다.
결말은 허무한 편.
결국 주인공의 ‘눈’을 이식했다는 ‘BJ’에 대한 이야기는 없이 끝나버렸다.
뭐, 안 봐도 ‘블랙잭’일 게 뻔하다.
현실적이라고는 하지만 어차피 이것도 전체적으로 판타지.
중간에 [EAT MAN]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단편이 있는데, 역시나 [EAT MAN]은 무지막지한 판타지랄까, 그런 느낌.
이녀석은 존재 자체가 먼치킨이니 별 수 없긴 하지만.
Posted by warmania

판도라 하츠

2008/06/16 05:25
그리 대단할 것 없이, 이것저것 끌릴 만한 요소의 집결체.
기본적인 베이스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일 테고.
그림은 괜찮더라.
캐릭터도 나쁘진 않은 편.
그런데 다 뻔하다는 게 문제.
싫지는 않지만, 비슷비슷한 건 여기저기 널렸다.
Posted by warmania

학교를 나가자 1권

2008/06/11 05:23
교보 갔을 때 [문학소녀] 최신간을 주문했다고 생각하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학교를 나가자(学校を出よう)] 1권을 사버렸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느낌.
원래 한번 보려고 생각하긴 했지만, 기대는 안 하고 있었는데.
뭐, 보려고 생각하고 있었던 건 제목이나 작품분위기가 특이했기 때문이고.
이후 시리즈에 연결성이 없어지면서 관심은 두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이 사람 작품답달까.
이것저것 배치라든가 설정에 신경 쓴 티는 많이 난다.
‘유령이 붙어있는 주인공’을 단순히 ‘유령’이라는 오컬트 차원에서 끝내는 게 아니라서 나름 세계관 안에서 합리적인 존재로 바꿔버린다.
‘유령’을 신비적 존재에서 합리적 존재로 바꿔버리고 설명하는 것이 세계관의 힘.
물론 세계관 자체의 합리성과는 별개지만, 그래도 그 세계관 안에서 나름대로 합리성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것이 세계관의 역할이니.
2권은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였다가 3권부터 다시 돌아오는 것 같던데.
일단 6권으로 마무리를 지었으니, 6권까지는 보겠지.
그런데 이 작가양반 캐릭터는 항상 묘하게 짜증을 유발하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인생이 비아냥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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